화이자 코로나 백신 관련주 및 의약품 제조사, 제일약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얻은 꼬리표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은 지나갔다. 이제는 신약개발만이 제일약품 주가를 움직인다. 제일약품 적자가 심해진 것도 약 4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판관비 처리하기 때문이다.
제일약품 기업개요
제일약품은 2017년 6월 1일 제일파마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분할신설되어 코스피에 재상장되었다. 제일파마홀딩스가 지주사 역할을, 제일약품이 의약품 제조업을 맡기 위해서다. 그리고 제일약품은 신약개발회사를 만들어 의약품 제조업과 신약개발을 구분했다. 그렇게 탄생한(2020년 5월) 신약개발회사가 온코닉테라퓨틱스다.
최대주주 제일약품은 2024년 온코닉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20년부터 연구개발비를 확 끌어올렸다. 20년 240억, 21년 390억에 이어 22년에는 그 금액이 더 커질 전망이다. 연간 400억 원대 연구개발비를 모두 판관비 처리하다 보니 작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번 260억 시리즈 B 유치는 한국산업은행,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주IB투자,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실적, 주가 신경안쓰는 제일약품
제일약품은 그만큼 지금 적자가 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개발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주가가 떨어져도 상관없어 보인다. 어쩌면 그도 그럴게 지난 2020년부터 무슨 화이자 코로나 백신 관련주로 편입되면서 3~4만 원대를 전전긍긍하던 주가가 단숨에 12만원까지 상승했다. 이건 기업 내부 관계자에 의해 한번 털어먹고 나온 거다. 그러니 지금 주가에 미련이 있을 리가 없다. 어느새 제일약품 주가는 15,000원까지 -85% 가까이 하락했다.
제일약품, 온코닉 주요 파이프라인
결국 제일약품은 자체 신약개발, 그리고 온코닉테라퓨틱스 임상과 IPO(기업공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으론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연구개발비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 제일약품이 현재 진행 중인 신약과제는 다음과 같다.
구분 | 품목 | 적응증 | 현재진행단계 | 비고 |
신약과제 | JPI-289 | 뇌졸중 치료제 | 임상 2a상 진행완료 | 범부처사업단과제 |
JP-2266 | 당뇨병 치료제 | 유럽임상 1상 진행중 |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제 선정 | |
Cancer1 | 항암제 | 예비 후보물질 평가 진행중 | 자체연구 | |
RA |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 비임상시험 진행중 | 자체연구 | |
Cancer2 | 혈액암 치료제 | 비임상 후보물질 선정 |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제 선정 | |
Inflammation | 염증질환 치료제 | Lead 도출 진행중 | 자체연구 | |
Cancer3 | 항암제 | Lead 도출 진행중 | 자체연구 |
제일약품 주가는 신약개발 모멘텀에 좌우될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재료가 나오기 힘들다. 현재로선 국가 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된 당뇨병 치료제, 혈액암 치료제, 그리고 범부처사업단 과제인 뇌졸중 치료제가 메인이다.
여기에 자회사 온코닉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JP-1366 → OCN-101 변경), 항암제(JPI-547 → OCN-201 변경) 모멘텀이 중요한데, 최근 260억 투자받은 게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임상 3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제일약품에게서 기술이전받아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항암제(이중저해 표적 항암제로)의 경우 21년 3월 미국 FDA, 6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