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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인도 코로나백신 및 EC-18 신약개발

· 댓글개 · 디에이치리뷰어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7월 설립되어 2018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된 신약개발 기업이다. 주식시장은 엔지켐생명과학을 코로나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기억한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국내 최초로 미국 FDA에서 코로나치료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자랑하며 주가를 띄웠기 때문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

엔지켐생명과학은 실제 지난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코로나 치료제 미국 FDA 2상 승인을 받았다. 이때가 20년 8월인데 주가는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던 21년 4월 주가가 다시 한번 강하게 반등했다. 

 

그러나 엔지켐생명과학은 2상 승인을 받은 지 1년 가까이 되도록 환자 모집에 실패했다. 환자 모집을 못한건지 안한건지 정확히 알수없지만 주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급락, 2022년 12월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고점대비 -93.47% 구간에 진입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흐름
엔지켐생명과학 주가흐름

 

코로나 관련주 결말은 뻔했다.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범정부 지원 아래 코로나가 다 끝난 2022년에서야 승인을 받았다. 그 외 기업들은 개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남이 개발한 것을 국내에 유통하지도 못했다.(스푸트니크 백신 등) 

 

그런데 지난 2020~2021년, 국내 제약사들은 마치 성공이 얼마 안 남았다는 듯 자랑했다. 우리는 지금 누가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할 능력이 있는지 구분할 수 있지만 당시엔 다들 분위기에 흽쌓엿다. "혹시?"라는 기대감은 손실로 이어졌다. 그리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일부 기업은 여전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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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모멘텀 부재

엔지켐생명과학은(이하 엔지켐) 현재 글로벌 신약개발, 글로벌 백신사업, 원료의약품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팔아다가(연매출 200억) 원재료 매입(160억원), 연구개발비(50억원)도 감당 못하는 상황이다. 연구개발비도 100억 넘게 쓰다가 50억으로 줄였다. 

 

그래서 엔지켐생명과학을 신약개발사로 바라보는 게 합리적이다. 당장 운영비로 돈을 까먹더라도 유상 증자하거나 주가 올려서 자금 수혈한 뒤 신약개발 꿈을 꾸는 기업이다. 때문에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도를 따져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게 맞다. 얼마 전 미국 제약사 암젠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36조 원에 인수했다. 이런 것처럼 신약개발 회사는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따라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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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이란 신약 후보물질 EC-18의 작용기전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렇다 할 결과가 없으며 현재 다 비임상 연구단계이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글로벌 백신 사업'은 인도(자이더스 캐딜라) 코로나 백신(자이코브-디) 제조·생산·유통 권리를 확보한 것을 말한다. 엔지켐은 실제 22년 초까지 인도 백신을 위탁 생산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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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백신 믿은 KB증권, 대규모 손실

2021년 11월 말부터 전 세계적인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다시 코로나 치료제 개발기업 인기가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1월 인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KB증권에게서 브릿지론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엔지켐은 주가가 재차 상승할 기미가 보이자 브릿지론이 아닌 유상증자로 방향을 틀었다. 무려 1,700억 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2월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중 자금사용 세부계획표
2022년 2월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중 자금사용 세부계획표

그런데 운도 좋지 않았다. 연준이 갑자기 금리 인상한다고 설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다. 삼성전자니 LG에너지솔루션이니 SK하이닉스니 대형주도 급락하는 마당에 엔지켐 주가가 버틸 재간이 없었다. 결국 유상증자 청약률은 27%에 그쳤다. 

 

한편, 엔지켐이 브릿지론을 취소함에 따라 KB증권은 엔지켐 유상증자 주관사로 참여한다. 대출이자 대신 인수수수료 25억 원을 챙기자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 실권주 전액 인수 조건으로 주관사에 올랐다.

 

그런데 앞서 말했다시피 유상증자 청약률이 박살이 났다. 어쩔 수 없이 KB증권은 엔지켐 유상증자 실권주 380만 주를 떠안게 된다. 이로 인해 22년 2분기 평가손실만 -350억 원까지 확대된 KB증권은 11월 엔지켐에 1:5 무상증자를 권한 뒤 거의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  기존 380만주는 무상증자로 약 2,000만 주가 더 불어났다. 이렇게 매물이 수천만 주 매물이 쏟아져 나오니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어느새 고점 대비 -92%까지 하락했다.

 

앞으로 지켜볼 내용은?

엔지켐생명과학은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 EC-18을 활용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EC-18을 기반으로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패혈증, 천식, 아토피, 코로나 등 12개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2년 4월에는 구강점막염 EC-18의 글로벌 기술수출, 그리고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추진하기 위해 임상통계 전문가 마리 존슨 박사를 영입, 마리 존슨 박사는 미국 FDA에서 8년 동안 통계 책임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향후 EC-18을 활용한 신약개발 모멘텀에 의해 주가가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나 원래 될 놈은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한다. 엔지켐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단계부터 치료제 실패 순간까지 제대로 된 공시를 내보낸 적이 없다. 이번 22년 10월 무상증자도 기존 주주에게 좋은 결정일수 없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일반주주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다면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해선 안된다. 

 

다만, 지분 12%에 불과하면서도 최대주주에 오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과 누군가 경영권분쟁이 생긴다면 애기가 달라진다. 엔지켐생명과학엔 아직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영권을 뺏어올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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