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율 김기현 1위 나경원 2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2달여 앞두고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될지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최근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라인의 김기현 의원이 1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1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가능성이 점점 무르익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 김기현 1위

2023년 1월 14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상 처음으로 다른 주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월 12~13일 전국 성인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에게 '차기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물었더니 김기현 의원이 3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에서 적극 지원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나경원 전 의원은 26.9%로 2위에 머물렀으며, 안철수 의원은 18.5%로 3위,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10.4%), 윤상현 의원(1.6%)이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당선 가능성'으로 물었을 때도 김기현 의원이라는 응답이 35.2%,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9.4%, 안철수 의원 15.8%, 유승민 전 의원 6.3%, 윤상현 의원은 4.8%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평가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에 대해 "아직까지는 1등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별을 딸수도, 지하로 추락할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계속 척지게 되면 지지율이 물거품처럼 빠질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 용산 대통령실의 갈등이 최고점에 이르던 시점, 그리고 나경원 사의표명이 언론에 노출된 상황에서 실시한 조사"라며 "그동안 넉넉하게 앞섰던 나경원 전 의원 지지도가 김 의원에게 추월당한 첫 조사 결과라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약 2달 남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제 관건은 이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느냐 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3월 8일로 아직 2달 가까이 남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장제원 의원은 최근 나경원 전 의원 사임의사 표명에 대해 "그나마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경원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를 보낼까"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