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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기 주가, 세력이 이탈했을까? (수급분석)

· 댓글개 · 디에이치리뷰어

광명전기 차트를 보면서 세력에 대한 고민을 한번 해보도록 하자. 광명전기라는 종목은 수배전반, ESS 판매, 기계설비공사,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의 사업을 통해 매년 1,3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이라 부가가치가 상당히 낮다. 

 

따라서 광명전기가 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통해선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주가 또한 상승하기 어렵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그런데 2023년 4월 20일 광명전기 주가가 강하게 상승했는데 이는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 동행하는 '미국 경제사절단' 기업목록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경제사절단은 사실 참가에 의의가 있겠지만 아무런 의미없이 참여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전경련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신청서를 낸 기업들이며, 미국 방문을 통해 경제협력을 이뤄낼만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였다고 밝힌바 있다. 

 

그렇다면 광명전기 경영진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 위한 노력을 했던것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주목받을것이란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봐야한다. 만약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자본주의에 사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어떠한 자세를 취하는가? 그렇다 주식을 매수해두는것이다. 나는 이것을 여기서 세력이라 부른다.  

광명전기 주가흐름
광명전기 주가흐름

광명전기 주가는 경제사절단 발표가 나오기 전 2,500~2,700원대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경제사절단 명단이 나오기 2일전부터 장중 5~10%정도 상승, 아마 이런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내부자 또는 관계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게 아니면 정보가 새어 나올 수단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기어코 2023년 4월 20일 광명전기 주가는 갭상승하여 장중 +24.18%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전에 주식을 선 매집한 세력들은 여기서 두가지 선택이 가능한데, 하나는 하루만에 20% 가까운 수익을 챙기는것이고 또 하나는 추가상승을 위해 계속 주식을 보유하는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세력들은 대부분 선매집한것으로 추정되는 2,700원 가격이 무너질때 주식을 매도할것이다. 좀더 두뇌회전이 빠르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남기자고 하는경우 이보다 좀더 높은 3,000원 전후때 주식을 매도할것이다. 

 

광명전기 주가는 4월 20일 3,045원부터 출발했다. 누군가(이하 A)는 광명전기 주가를 3,045원에 출발시키기 위해 전날보다 훨씬 높은가격에 주식을 매수한것이다. 그렇다면 A는 왜 비싸게 광명전기 주식을 살수 있었던것일까? 만약 주가가 떨어진다면 전날보다 비싸게 주고 산 가격 때문에 손실을 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여기서 만약 누구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투자자가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광명전기 주가가 전일보다 훨씬 높은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매수할수 있는 투자자는 기존에 주식을 저렴하게 미리 매집해둔 투자자이거나 그런거 앞뒤 따지지 않는 투자자일것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전일보다 주식을 비싸게 샀으므로 주가가 3,045원 밑으로 떨어지길 원하지 않을것이다. 왜냐면 3,045원보다 주가가 더 낮아지면 4월 20일 갭상승 출발한 가격에 주식을 산 선택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세력이라면 의도적으로 주가를 3,045원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 날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을때 물량을 털어냈을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라도 마찬가지인데 만약 이들이 주가가 20%넘게 상승했을때 털어내지 못했다면 주가가 3,045원을 이탈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할것이다. 따라서 전자와 후자의 경우 모두 3,045원이 아닌 3,200원~3,500원대부터 차익실현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론적으로 3,500원 이상에서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가 승리자가 되었지만 그건 결과론적인 애기일뿐이다. 

 

따라서 주가가 3,500원 밑으로 무너졌다면 그리고 3,200원 밑으로 무너졌다면 광명전기 주 세력은 이탈했을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아보인다. 

광명전기 4월 20일 분봉차트

실제 광명전기 주가는 장초반 급등했다가 9시 30분 전후로 급락이 나타났다. 대부분 이때 물량을 털고 나왔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그 이후 매수세와 매도세가 균형을 이루며 주가는 횡보. 거래량은 미미하게 늘어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그 이후 광명전기에 대한 시장관심은 사라진듯하다. 

 

다만, 아직 4월 26일까지 광명전기 모멘텀은 유지된다. 기업 내부에서 새로운 언론기사를 준비해 호재를 퍼트릴수도 있다. 이런 불확실성에 광명전기 종목에 대한 매수세와 매도세가 3,200원 전후에서 균형을 갖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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