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사상 처음 개막전 패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개최국 가타르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를 상대로 0:2로 패배했습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 지난 1930년 제1회 대회부터 이어지던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기록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에콰도르는 이번 승리로 A조 1위로 올라서면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습니다. 에콰도르 다음 경기가 세네갈전인 만큼 여기서 승리한다면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뇌물의혹 카타르, 결국 패배
한편, 이번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뇌물을 주고 승부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던 상황이라 만약 카타르가 이겼더라도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2022년 11월 17일, "카타르가 에콰도르 선수 8명에게 740만 달러 뇌물을 제공하고 개막전에 패배하는 조건을 걸었다"라고 보도했었습니다.
그도 그럴만한게 카타르는 피파랭킹 50위로 44위 에콰도르보다 순위가 낮은 것은 물론, 원래 월드컵 예선지역에서 본선 진출에 매번 실패할 만큼 축구실력이 그리 좋지 않았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카타르가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처럼 선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앞서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을 한낮 여름 40~50℃에 육박하는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되었을 때부터 카타르 뇌물 의혹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결국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면서 원래 7~8월에 열리던 게 겨울인 11월로 미뤄지면서 주요 프로축구 리그 일정도 모두 꼬이게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잉글랜드와 이란전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022년 11월 21일 22:00시 잉글랜드와 이란이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요. 영원한 우승 후보중 하나인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맹주 이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당연히 대부분 잉글랜드가 이길 거라고 보고 있는데, 만약 이란이 중동 어드밴티지를 안고 승리한다면 B조는 매우 혼돈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B조에는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가 있는데요. 웨일스도 피파랭킹 19위로 가레스베일, 아론 램지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영국 프로축구리그) 뛰는 유명한 선수가 꽤 많습니다. 때문에 만약 잉글랜드가 이란에 패배하게 되면 잉글랜드 16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