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년 10월 FTX파산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 코인 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와 임직원의 자금세탁 혐의 등을 통해 기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불안한 코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 바이낸스 총자산은 약 604억 달러, 지난 24시간 동안 순 유출 규모는 약 38억 달러
- 스테이블 코인 유출량이 약 80%를 차지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한 각각 4만여 개, 27만여 개가 순 유출
-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 USDC 인출 일시 중단
- 미국 검찰, 바이낸스 수사 본격화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자금인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중 하나였던 FTX가 파산한 가운데, 최근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하루 만에 총자산의 6%에 가까운 규모 코인이 현금으로 빠져나가면서 다시 한번 가상화폐 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대량인출은 FTX 파산으로 인해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최근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 기소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요. 바이낸스는 결국 12월 13일 스테이블코인 USDC 인출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같은 기축통화에 가격을 연동해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하며, 이번에 대량 인출된 USDC는 미국 달러와 일대일 비율로 고정돼 있는 가상화폐로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코인입니다. 그래서 USDC 인출이 가속화되면 바이낸스 자산규모도 급속도로 줄어드는 상황, 바이낸스가 USDC 인출을 일시 중단한 이유입니다.
미국 검찰, 바이낸스 범죄 입증 가능해
실제 최근 미국 검찰은 언론에 바이낸스와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을 기반으로 범죄 입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 최종 기소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바이낸스 범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세계1위 가상화폐 거래소마저 무너진다면 코인 시장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소식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어느새 18,000달러 선까지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FTX 파산 사태가 들려왔을 때 비트코인은 한때 15,000달러선까지 밀렸지만 조금씩 회복하더니 이번 미국 검찰의 바이낸스 기소 여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등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12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증시와 함께 반등하는 과정으로 거래소 이슈보다 글로벌 매크로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이런 흐름 속 바이낸스 창펑 CEO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에 대한 압박 상황을 환영하며, 이런 상황은 거래소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고 사업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과연 향후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를 기소할 수 있을지 글로벌 코인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