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들어 코웨이 주가가 연일 하락세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아니 코웨이 돈 계속 잘버는데 주가 왜케 빠짐?" "주가 조작 아님?" 그런데 제 생각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조작이 아니라 시장원리에 기인한 원인 말입니다. 그건 바로 현금가치 때문인데요. 금리문제와 엮여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렌탈업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채권의 롱 포지션을 지니는 것
렌탈사업의 핵심은 무엇인가
2022년부터 코웨이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죠? 지난 2018~2020년까지 75,000원에서 95,000원에서 놀던 주가는 2020년 코로나 이후 50,000원에서 75,000원 사이로 한단계 주저앉았습니다. 물론 2021년에는 85,000원까지 회복하는 등 잠시 추세전환의 분위기도 보여줬지만 2022년부터 나날이 하락세입니다.
렌탈업의 구조적인 문제
그래서 코웨이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한번 고민해봤습니다. 코웨이는 근본적으로 렌탈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슨 렌탈이냐?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렌탈하는것입니다. 렌탈업이란 무엇일까요? 렌탈은 장기계약을 통해 물건을 빌려주고 돈을 분할해서 받는것이지요.
예를들어 일반적인 식품의 경우 소비하는 즉시 100% 금액을 지불하잖아요? 그런데 정수기 등 렌탈의 경우 소비자에게 초기에 받는 돈이 없습니다. 매월 분할해서 소액으로 수령하죠. 코웨이는 받을돈을 지금 당장이 아닌 먼 미래에 받기 때문에 미래의 현금가치가 매우 중요한 사업을 하고 있는겁니다. 여기서 현금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받을돈과 수년뒤 받을 돈의 가치차이
만약 누군가에게 지금 1억 받을래 1년뒤에 1억 받을래 하면 지금 1억 받는걸 선택할겁니다. 왜냐면 지금 1억을 받아서 내가 더 불릴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1년뒤의 1억 가치와 지금의 1억 가치는 다릅니다. 만약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해 상대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1년뒤에 받는 1억은 지금의 1억 가치와는 크게 다를겁니다.
보통 지금의 1억과 1년뒤의 1억을 비교할때는 현재 시중금리만큼 할인해서 측정합니다. 예를들어 현재 시중금리가 5%라고 가정하면 지금의 1억을 은행에 넣어뒀을때 1년뒤 1억 500만원을 받을수 있겠죠. 그런것처럼 1년뒤 1억원이라는 돈은 현재로는 약 9,500~9,550만원 가치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9,500만원을 은행에 넣어뒀을때 이 돈이 1년뒤엔 1억원이 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서 1년뒤 돈은 시중금리만큼 할인해줘야 현재가치가 되는겁니다. 문제는 금리가 제로금리일때랑 5% 금리일때랑 이 장기채권 성격의 가치가 크게 낮아진다는데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코웨이는 물건을 빌려주고 장기간 분할해서 돈을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구조가 장기채권의 성격을 띱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에 받아야 할 돈의 가치가 크게 낮아지는 겁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의 현금가치가 크게 높아지는거구요.
코웨이 전체매출의 90%가 렌탈매출
코웨이 분기보고서 → 사업의 개요에 들어가보면 코웨이 스스로 전체매출의 90.7%가 렌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코웨이가 갖고 있는 매출채권의 가치는 급격히 낮아지는 겁니다. 코웨이가 갖고 있는 매출채권 가치가 낮아지니 주가도 하락할수 밖에 없겠죠.
제가 생각하는 코웨이의 주가하락은 렌탈업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금리상승이 장기채권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하면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할때 코웨이의 기업가치는 다시 급격히 상승할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만 생각해도 코웨이 투자를 언제 시작해봐야할지 결정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