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에 대해서 알아보자. 골프존은 우리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마주칠수 있다. 골프를 안치는 나도 수어번 스크린골프장 골프존을 볼수 있었다. 그래서 골프존 재무제표를 뜯어보니 아니? 이렇게 돈을 잘 버는 기업이었나 싶었다.
골프존 매출액 성장 지속
일단 골프존은 2020년 2,945억원, 2021년 4,132억원, 그리고 2022년 3분기만에 4,4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골프존은 근본적으로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Golf Simulator, GS)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판매해 돈을 번다. 골프존은 2022년 3분기 기준 가맹점수가 2,133개로 전년동기 대비(1,707개) 426개 증가하면서 가맹사업 매출도 39.2% 증가했다.
주요매출은 시뮬레이터 판매 및 직영점에서
그러나 골프존의 주요매출은 스크린골프방 운영주(SO, 가맹점주)를 통해 나오는것보다 직접 직영점을 운영해 고객을 상대하는것에서 더 많이 나온다. 위에 판매경로를 보더라도 골프존 → 고객으로 바로 가는 매출이 47.3%, 절반을 차지한다. 쉽게 말해 골프존은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일반 소비자들 돈을 뺏는게 주력이다.
1차적으로 시뮬레이터를 팔아서 돈을 벌고, 2차적으로 시뮬레이터 유지보수에서 돈을 벌며, 3차적으로 직영점운영해서 돈을 번다. 그리고 지금은 해외에도 진출, 돈버는 방식은 1~3차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는것이다.
가맹점수 증가도 한몫
생각보다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에 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게 고장날수도 있으니 계속 A/S,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가맹점수가 계속 늘어나면 그건 그대로 신규수요가 계속 창출되는것이다.
지난 2018년 1분기까지만 해도 골프존 가맹점수는 657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4년만에 2,133개로 늘어났다. 코로나 때문에 급격히 골프 문화가 확산됏다는 의견도 있지만 수치를 보면 일시적으로 급격히 증가한게 아니라 시간간격을 두고 꾸준히 증가했다.
이쯤 되면 생각해봐야 한다. 보통 가맹점 사업이 1년 반짝하고 접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골프존의 가맹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런걸까? 이정도면 반짝이 아니라 골프 스포츠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관심이 커진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유저의 구조적인 증가로 판단
우리나라에선 비즈니스를 하려면 골프를 쳐야한다는 말이 있다. 원래 골프는 비싼 비용탓에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지만 최근엔 필드 나가기전 연습용도로 스크린 골프장을 많이 찾는다. 막 뛰어다니는 운동이 아니라서 남녀노소 제한없이 접근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려면 과거엔 한타임에 약 3만원은 지불했어야 하나 최근엔 1시간에 1만원을 받는곳도 생겼다. 이런 가격적인 측면과 개인소득의 증가, 그리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언택트 문화 등이 스크린골프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것이다.
아직까지는 골프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 이런 스크린골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이어질수 있을까? 나는 국내 스크린골프 성장률은 점점 꺾여갈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골프존의 직영점 및 가맹점 매출이 증가한 이유를 살펴보면 회원 객단가 상승에 기인한것이지 수요가(Q)증가한것은 아니다. 때문에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전국민의 수는 어느정도 채워진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수요증가 이어질것
반면, 해외수요증가는 이어질수 있을것으로 판단된다. 골프존처럼 매년 1,500억원에 가까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면 시장을 장악해나갈수 있다. 대출도 투자도 필요없을정도로 막대한 현금이 들어오는데, 이 돈을 통해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경우 상당한 경쟁우위를 얻을수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2022년 골프존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8% 증가했다. 아직까지 해외사업부가 골프존 전체매출의 13.6% 비중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