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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PCB 실적 괜찮은데 주가 빠지는 이유

· 댓글개 · 디에이치리뷰어

PCB업체 심텍 주가가 연일 약세입니다. 지난 2022년 3월 58,300원을 기록한뒤 지난 2023년 1월 3일에는 24,950원까지 밀렸는데요. 심텍 실적이 2022년 3분기까지 나쁘지 않아서 많은 주주들이 다소 혼란이 있었을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건 당장의 실적이 아니고 주요 고객사의 실적둔화입니다. 

 

심텍의 주요제품 이해하기

심텍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PCB(인쇄회로기판) 전문생산업체로 현재 6개의 공장과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전체매출의 86%가 수출을 통해 발생합니다. 심텍의 주요 제품군으로는 DRAM 등의 메모리칩을 확장시켜주는 Module PCB와 각종 반도체칩을 조립할때(패키징) 사용되는 패키징 기판(Package Substrate)이 있는데요. 

  • Module PCB
  • Packge Substrage

 

심텍 주요제품 및 매출비중
심텍 주요제품 및 매출비중

 

심텍의 주요제품 PCB는 모두 반도체에 사용됩니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야 심텍의 PCB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한편, 심텍 전체매출의 70% 가량은 원래 패키징기판(Package Substrate)이였으나 2022년부터 완전 뒤바껴서 Module PCB가 주력제품이 되었습니다.  모듈 인쇄회로기판(Module PCB)은 메모리반도체에 사용되는 제품이고 Package Substrate는 중간에서 커넥터(Connector)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개념을 위해 아래 다시한번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둡니다.

  • Module PCB = 메모리반도체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만든 기판
  • Package Substrate = 반도체칩을 메인보드에 실장할때 중간에서 커넥터(Buffer Connector) 역할을 하는 기판

 

PCB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는?

 PCB는 반도체에 사용되는건 동일한데 모듈기판은 메모리반도체, 패키징기판(Package Substrate)은 시스템반도체에 필요한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 모듈기판 수요처 = 메모리반도체 → PC, 스마트폰, 서버용 메모리
  • 패키징기판 수요처 = CPU, 시스템반도체, AP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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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듈기판 수요처가 통신반도체, 안테나모듈, SSD컨트롤러, 웨어러블, DDR5로 확대될 전망
  • 패키징기판은 2023년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수요증가로 호황 이어질전망

 

모듈기판과 패키징기판 주요 수요처
모듈기판과 패키징기판 주요 수요처 [출처: 신한금융투자]

 

PCB 고객사가 이미 골로 간 상황

그러면 PCB를 필요로하는 제품들 즉, CPU, AP, 통신칩, 반도체모듈, 스마트폰 메모리, PC 서버 등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실적은 어떨까요? 2023년 1월 11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 4분기 글로벌 PC출하량은 -28.5%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일 IDC가 PC 출하량이 -28.1% 줄었다고 발표한 내용과 맥을 같이하죠. 

 

2022년 글로벌 PC 판매량, 출하량 급감
2022년 글로벌 PC 판매량, 출하량 급감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은 어떨까요? 삼성전자의 2022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이익과 D램 가격추이를 보면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 흐름이 얼마나 둔화되고 있는지 직감할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줄어든 4.3조원을 발표했죠. 이건 어닝쇼크입니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2022년 4분기 잠정실적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및 2022년 4분기 잠정실적

 

전방업체 실적 꺾이면 심텍 실적도 당연히..

그만큼 지금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겨울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심텍의 PCB 수요도 크게 줄어들겠죠. 지난 2022년 3분기까지 실적과 증권사의 긍정적인 미래 추정실적치만 보면 심텍 주가가 이렇게 빠지는게 납득이 잘 안됩니다. 왜냐면 아직도 건재해 보이거든요. 

 

그러나 현재 그런상황이 아닙니다. PCB를 주로 사가던 기업들에게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찾아왔죠. 문제는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거냐 입니다. 심텍이 2022년 4분기 시장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놔도 그건 일시적인 회계상의 문제지 PCB산업측면에서 구조적으로 돌아선 문제가 아니라서 주가가 회복세를 이어가긴 어렵습니다. 

 

궁극적으로 심텍의 주가가 돌아서려면 심텍 혼자 실적을 잘 내는게 아니라 전후방 산업이 싸잡아서 회복세로 돌아서야 합니다. 증권사 입장에선 기업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자신이 커버하는 종목에 대해 모진말을 잘 못합니다. 그런데 "다운사이클에 진입한다", "체력검증이 시작됐다"라는 말은 얼마나 버티냐 보자는말과 동시에 업계 자체가 하락세에 진입했다는 말입니다. 

 

심텍에 대한 증권가 평가
심텍에 대한 증권가 평가

 

그래서 심텍 주가를 보려면 전방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산업 동향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전환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그런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언제 상승할수 있을까요? 이건 또 글로벌 IT 공룡들이 데이터센터를 늘리거나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데 궁극적으로 세계경제동향과 미국금리추이에 달려있습니다. 미국금리는 다시 미국 고용률과 소비자물가 등과 연결되어 있구요.

 

여기까지 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지니 끊고 결론만 다시 정리하자면 심텍의 PCB는 반도체산업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다는겁니다. 그들의 주요 고객사니까 말이죠. 심텍 돈 잘 버는 회사맞습니다. 그런데 나혼자 방어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심텍 주가흐름
심텍 주가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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