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정공과 세원물산이 3년만에 거래재개된 상황에서 거래첫날 -20% 넘는 하락을 맞았습니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세원정공은 지난 2019년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였던 김문기 대표, 그리고 두 아들인 김도현, 김상현 전 대표가 4,000억원이 넘는 횡령·배임으로 재판에 넘겨져 거래정지 되었는데요. 이후 재판 1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된 상황이고 지금까지도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3년 5개월만에 거래정지 해제
한국거래소는 2022년 12월 19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원정공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 12월 20일부터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되었습니다. 과거 2019년 7월 24일 당시 대표이사이자 창업주인 김문기 회장, 그리고 그 아들 김도현 대표는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상당한 손해를 끼친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습니다. 이후 검찰조사에 따르면 김문기·김도현 대표는 4,236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21년 10월 5일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문기 회장은 징역 4년, 그리고 두 아들인 김도현·김상현 전 대표는 각각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진행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문기 회장 아들인 김도현, 김상현이 각각 대표를 맡았던 세원물산과 세원정공은 2022년 12월 19일까지 3년간 거래정지된 상황, 3년간 속앓이를 해온 주주들은 단체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과거 2004년, 2008년 증권사로부터 계좌를 가압류당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한 주주에게 가압류 기간 법정이자 연 5% 상당을 손해로 인정한 판례가 있어 주주들은 세원정공 거래정지 당시 주가 8,090원을 기준으로 법정이율 5%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원정공 소액주주 보유주식수 533만주를 고려하면 주당 1,300원으로 청구금액은 최대 70억원에 이를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판례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아직 세원정공에 대한 최종재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된것은 김문기, 김도현, 김상현 대표의 보유주식이 질권설정되었기 때문인데요. 질권설정 된것은 세원정공 주식 161만주, 세원물산 64만주, 그리고 최대주주 에스엠티의 80만주입니다.
2022년 12월 20일 세원물산과 세원정공은 3년만에 거래재개되었으나 재판에 대한 불안함 등에 의해 거래재개 첫날 -20%가 넘는 하락을 맞았는데요. 세원정공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PBR 0.18배 수준의 주가인 상태라 다음날부터 저가매수세가 유입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세원정공 회사개요
세원정공은 1989년 7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공업단지에 설립되었으며,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로 1996년 7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세원정공은 세원그룹의 계열사로 세원그룹은 총 8개의 계열사를 보유, 그 중 세원정공과 세원물산은 각각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원정공은 현대차와 부품개발 기본계약에 의거해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계약은 연단위로 자동연장되는데요. 결국 세원정공의 실적은 현대자동차 자동차 판매량과 깊숙한 연관이 있습니다.
세원정공 실적 및 가치평가
한편, 세원정공은 6월 결산법인이어서 일반적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2022년 11월 14일에 발표된 세원정공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1.98%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1분기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은 연환산으로 각각 130억원, 260억원 수준으로 흔히 기업가치 평가 기준으로 사용되는 멀티플 4~8배 적용시 적정 시가총액은 500~1,050억원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12월 20일 종가 7,000원은 시가총액 700억원 수준으로 경영 정상화 및 흑자 기조 이어갈경우 세원정공 적정주가는 7,000원으로부터 ±30~40% 범위내에 있으며, 순자본 기준 BPS는 46,183원으로 PBR 0.18배에 불과해 주가 상승여력이 다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