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는 최근 3가지 이슈가 있었다. 시멘트 쇼티지, 경영권분쟁, 리튬광산(충북 단양)! 그러나 그 중 성신양회가 리튬광산 매장 이슈에 대해선 리튬 사업계획이 없다고 빠르게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 된 상황이고 현재 시멘트 쇼티지와 경영권분쟁 이슈는 계속 되고 있다.
- 유진그룹 동양의 성신양회 주식매수에 따른 경영권분쟁 이슈
- 시멘트 공급부족에 따른 판가 상승 및 가동률 증가 이슈
- 충북 단양 리튬매장 사실 부각
2023년 4월 17일 종가 기준 성신양회 주가는 10,780원.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시 2,643억원인데 이게 비쌀까 저렴할까에 대해 판단해봐야 한다.
먼저 펀더멘털(실적) 기준으로는 최근 낮아진 시멘트 원료(석회석)가격에 비용에다가 공급부족에 기인한 시멘트 판가 인상이 실적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성신양회는 매출액 1조 304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20% 가량 증가한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든 수치다.
왜 그랬을까? 먼저 비용측면을 보자.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로 달러 통화팽창(Inflation)이슈가 겹치며 원자재 가격을 상승견인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가격이 급상승 한데 이어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과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전력비도 만만치 않게 올랐으므로 비용증가는 예고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과정속에서 성신양회는 시멘트 가격을 빠르게 인상하지 못했다.
다만, 2023년 3월 3주차에 유연탄 가격은 2022년 연평균 가격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4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에 언급했지만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연탄 가격이 오르는데 판가를 그만큼 인상하지 못하면 시멘트업체의 영업이익이 감소할수 밖에 없다.
물론 성신양회 시멘트 판매가격이 지난 2021년대비 오르지 않은것은 아니다. 성신양회 시멘트 판매가격은 지난 2021년 평균 톤당 62,000원대였으나 2022년 25%정도 인상된 78,300원이었다. 그러나 유연탄 가격이 지난 2021년 톤당 127달러에서 2022년 348달러로 약 3배 가까이 올랐으므로 판매가격 인상이 영업이익을 갉아먹을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2023년에는 어떨까? 보통 동절기는 시멘트 생산공장이 설비보수에 들어가는 비수기인데 전방산업인 건설현장 공사가 보통 겨울에는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 생산해놓은 시멘트 재고를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돌아가는데 2023년 들어 날씨가 빠르게 따뜻해지고 2월부터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가라앉자 국내 부동산 건설현장 공사가 재개된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멘트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었고 결국 공급부족 현상에 톤당 10만원에서 12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앞서 2022년 성신양회 시멘트 판매가격이 평균 78,000원대 였음을 감안하면 2023년 1분기에만 판가가 약 +20~30% 치솟은것이다.
그러나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유연탄 가격 등은 다시 하락세를 띄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면 당연히 약 30% 가까이 판매가격이 인상되었으므로 수요가 -30% 넘게 급감하지 않는이상 매출액은 증가하게 되어있다. 게다가 원가비용이 줄어들었을걸로 추정되므로 영업이익 마진폭도 확대되었을것이다.
내가 예시로써 성신양회를 설명했지만 이런 온기는 국내 시멘트 기업 전반에 걸쳐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시멘트 관련주의 경우 전방산업이 부동산 및 건설경기가 좋아질때 수요(Q)가 증가하므로 그때 실적이 상향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2022년부터 이어져온 부동산경기 위축 및 금리인상으로 건설업이 한참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것으로 좀 특이한 경우다.
그래서 결국 시멘트 쇼티지가(공급차질) 단기성이지 않겠느냐는 반문이 나오면 그렇다 라고 대답하는게 상식적이다. 다만, 현재 시멘트 쇼티지가 여름 장마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정부 및 산업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시멘트 쇼티지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언론에 의하면 현재 전국 수많은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시멘트 쇼티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름까지 해결하기 어려울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현장 등에는 악재이지만 시멘트사에게는 호재인.. 매우 그런 특이한 상황에 직면한것 같다.
한편, 성신양회의 경우 아직 경영권분쟁 이라는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양이 얼마전 성신양회 주식을 5%넘게 매입했으므로 경영에 간섭을 시작으로 향후 경영권을 뺏어올수 있다는 논리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5%로는 경영권 분쟁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는 무리인 상황. 향후 추가 지분 획득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속 성신양회 주가는 지난 2022년 이후로 우상향 추세다. 3월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8천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때 경영권 분쟁 우려 등에 힘입어 성신양회 최대주주인 김태현 회장이 장내에서 주식 10만주를 추가로 획득하는 등 어느정도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이어서 성신양회 시멘트 공장인 충북단양에 리튬이 매장되어 있다는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두배 가까이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성신양회가 리튬 매장량을 조사한바 없으며 사업을 계획하지도 않고 있다며 빠르게 선을 그으면서 주가가 급락, 이후 1만원 초반대를 저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1,000원대에 다다랐다.
분명한건 2023년 1~2분기 부동산경기 위축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쇼티지에 따른 판가상승 및 가동률 증가가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을 개선 성장시킬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