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8일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잔고가 지난 2022년 5월 이후 다시 20조원을 넘긴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이 10조원 중반, 코스피가 9조원 중후반대 신용잔고가 쌓인것.
그래서 그런걸까? 최근 시가총액 3천억원 미만의 중소형주에서 상한가 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를 잡지 못해 수익률에 목마른 개미들은 차트를 보고 불나방처럼 뛰어들수 밖에 없는 그런 차트를 만들고 있는것이다.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이 상승률 상위를 장악, 영풍제지도 4월 초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시가총액 3,000억원을 넘긴것이고, 이아이디와 이브이첨단소재도 3월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이었으나 2차전지 테마를 등에업고 크게 불어난것이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인 종목들은 지속적인 적자에다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지정에 임박해 있는 그런기업들인데 (예외도 있음) 최근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선포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진위여부 확인없이 2차전지 사업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은 과거 가습기 사건 때문에 큰 타격을 받은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만져온 화학 기술력 덕분에 이번에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든다는것. 확실히 수십년간 화학 관련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으며 주가 상승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다.
애경케미칼 주가는 4월 첫째주 9,000원 언저리에서 4월 19일 2만원까지 두배 넘게 상승했다. 소요된 기간은 약 10거래일 안팎.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는점 감안하면 계속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이런 종목들에게서 진정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어차피 최대주주 지분율이 얼마안되거나 투자조합으로 둔갑해 노출을 피하면서 회사돈을 빼먹는 행위, 전환사채 등을 발행해 주가희석시키고 신사업 재료 언론플레이를 통해 주가부양후 차익실현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특이한건 최근 주가 급등을 만드는 종목들이 대개 거래대금을 크게 발생시키지 않는다는것이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을 꼬시기 위해 통정거래를 활용하는데 그냥 상한가로 잠궈버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이 대세가 된듯하다. 상한가까지 이화산업은 단돈 16억원, 영풍제지는 25억원, 자비스는 82억원, 글로본은 22억원, 케일럼은 71억원의 거래대금만 필요했다. 이건 아직 거래량이 터지지 않았다는것이고 주가를 부양시킨자들의 매물이 출회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당연히 추가상승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최근 에코프로 열풍 이후 주가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4월 19일 14:00 기준으로 상한가에 안착한 종목만 20개 가까이 되는 상황. 금감원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잘 빠져나올 자신있으면 들어가면 된다. 다만, 주가 빠진뒤에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어차피 그들은 애초부터 그럴 자격조차 없던 종목이었으니 그냥 그들의 머리꼭대기에 올라가 재미만 보고 나오면 된다. 최대한 작전세력들의 계획이 흐트러지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