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과 병마개 제조·판매로 연간 2,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배당하고 있던 금비, 지난 2021년부터 고병헌회장이 자식들에게 조금씩 주식을 증여하더니 2022.12월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금비 주가 상승이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라는 찌라시가 돌았습니다.
한편, 금비의 주가는 지난 2022.12월초까지만 하더라도 6만원 전후 거래되다가 보름만에 13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금비가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가상승 이면에 어떤내용이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기업개요
회사이름: 금비
설립일: 1973.06.05
상장일: 1990.06.08
최대주주: 고기영 외 10인
주요사업: 유리병, 플라스틱용기, 화장품용기 제조업
테마/재료
-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
- 품절주 (유통주식수 약 26만주)
- 배당주
주요이슈
■2020.06.05
금비의 초경량 고강도 유리제조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개발과제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강세
■2020.06.15
유통주식수 품절주로 알려지며 강세
■2020.11.09
고병헌 외 9명에서 고기영 외 9명으로 최대주주 변경 → 변경사유는 증여/수증
■2021.05.14
2021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020년 연말 주당 900원 배당에 이어 2021년 5월 주당 500원 중간배당 소식에 강세
■2021.12.09
2021년 결산배당 주당 1,100원 결정
■2021.05.13
1주당 400원 현금 중간배당 결정
■2022.08.29
유럽 에너지위기가 전세계 유리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수 있다는 외신보도에 유리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금비 주가상승
■2022.12.23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로 부각
금비 유리병·병마개 사업부
먼저 금비의 전체 매출의 34.4%는 주류업에 납품하는 유리병이고, 53.3%는 주류, 음료, 제약 및 식품용기 등의 내용물을 보존하기 위한 병마개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사업을 금비가 직접하는게 아니고 연결종속회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유리병은 금비, 병마개 사업은 삼화왕관, 플라스틱용기는 신우가 각각 맡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 유리병 제조업 → 금비
- 병마개 Cap → 삼화왕관(연결자회사)
- 플라스틱용기 → 신우(연결자회사)
한편, 병마개중 납세용 병마개는 주세법 제44조 및 주세법시행령 제57조의 '납세병마개 제조자 지정제도 규정에 의해 국세청에서 지정된 제조자만이 제조할수 있는데요. 금비 연결종속회사 삼화왕관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납세병마개 제조·공급업체로 지정되어 2023년 2월 28일까지 제조·판매할수 있습니다.
음료, 제약, 식품용기용 병마개는 완전경쟁시장 체제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비와 연결종속회사 삼화왕관의 주요고객은 무학, 하이트진로와 같은 주류업체이고, 그 외 음료, 식료품 등의 병마개와 유리병 등을 판매해 연간 2,000억원 전후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매년 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현금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습니다.
금비 주가 폭등, 사유없음
그런데 2022.12월부터 갑자기 금비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2022.10.31일 금비 고병헌 회장이 고창희에게 1만주 주식을 증여한데 이어 2022.11.29일 자사주처분을 통한 유동성확대 목적으로 자사주 9,000주를 에이스침대에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2022.12.08일 주당 900원의 배당결정까지 이렇다할 특별한 내용이 없었는데요.
금비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생년월일
고병헌 - 1949.05.27
고기영 - 1971.05.06
고창희 - 1973.10.29
고강희 - 1975.10.06
고명지 - 2002.10.05
고명준 - 2004.12.04
상황이 이렇게 되자 2022.12.26일 한국거래소는 금비 주가가 계속 강세인것과 관련해 공시할만한 내용이 있는지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 금비는 2022.12.27일 오후 6시까지 해당사실이 있을경우 반드시 공시해야만 합니다.
금비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관련주라고?
그런데 2022.12.23일 주식정보제공 사이트 인포스탁에서 금비 주가가 상승한 이유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로 편입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병헌 금비 회장 아들 고기영씨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현대고등학교 2년선배이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외 금비가 왜 한동훈 관련주인지에 대해서 시장이 파악한바는 없습니다.
주가상승은 증여를 마쳤기 때문
그러나 앞서 언급한것처럼 고병헌 회장은 1946년생으로 2년전부터 고기영 등 자식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최저가 수준이었던 2022.10월에는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가 장내에서 지분을 계속 사들였구요. 그리고 마침내 2022.11.29일 자사주를 처분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최대주주가 증여/수증을 마치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사실 아래 포스팅 해두었으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