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Titanium)은 원자번호 22번의 원소로 강철보다 강하고 튼튼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티타늄 자체만으로는 전혀 단단하지 않습니다. 티타늄은 다른 재료와 섞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알루미늄과 바나듐을 섞어주면 철의 강도와 알루미늄의 가벼운 특성을 모두 갖추게 됩니다.
강하면서 가벼운 티타늄
티타늄 금속은 질량대비 강도 비가 가장 큰 금속으로 강철만큼 강하지만 밀도는 강철의 반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벼움이 필요한 항공기 같은 곳에 티타늄 금속이 많이 사용되며, 실제 보잉 787 항공기 무게의 약 15%가 티타늄입니다.
쉽게 말해 강철보다 가벼우면서도 더 강한 티타늄은 항공 우주재료부터 스마트폰, 안경테, 골프채 헤드, 테니스 라켓, 시계 같은 일상용품, 그리고 인공 관절이나 뼈 같은 생체 금속으로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계에선 티타늄이 21세기 꿈의 신소재라고 까지 평가하기도 합니다.
티타늄은 지각에 9번째로 많이 함유된 원소이고, 금속중에선 4번째로 많지만 제련 및 가공 난이도가 높아 가격이 비쌉니다. 한국의 경우 티타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 이에 정부는 티타늄 광산개발을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삼척 가곡면과 태백시 동점지역에서 티타늄 광산개발 시추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강원도 태백 대량 티타늄 광산매장 추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강원도 태백과 삼척, 경북 봉화에 걸쳐 있는곳에 티타늄 8,500만톤이 매장되있을걸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20223년부터 10곳에서 동시에 시추작업을 시작, 앞으로 3~4년 정도 시추작업을 하면 티타늄 광산 개발이 사업성이 있는지 판단할수 있습니다.
만약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면 약 1조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티타늄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 이번 티타늄 광산개발 소식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 한국에서 꼭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길 기원합니다.
한편,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재료인 티타늄은 러시아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티타늄 원료인 스펀지 티탄 세계 최대 생산국가는 중국이죠. 그래서 티타늄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미국입장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중패권전쟁이 불편할수 밖에 없습니다.
티타늄 제품 제작공정
☑티타늄 원광 → ☑스펀지 티탄 → ☑티타늄 금속 분말 → ☑티타늄 금속 제품
때문에 미국은 당장 스펀지 티탄 세계 7대 생산국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를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정복당하도록 냅둘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우리는 2022년 러시아발 천연가스 공급쇼크가 세계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러시아와 중국 등 원자재 최대 생산국은 자원을 무기화하고 지렛대로 활용해 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높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