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7일 KG케미칼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KG케미칼 자체적으론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지난 2022년 6월에 인수한 쌍용차가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적자였던 쌍용차
쌍용차는 지난 2017년 이후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에 해외에서는 BMW, 아우디 등 수입차에 치이면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2020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과거 최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도 지분 10.15%만 남긴채 미련없이 회사를 넘겨주었습니다. 마힌드라 입장에서 쌍용차가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면 추가자금을 투입했을테지만 그렇게 판단하지 않은겁니다.
주인공은 중형SUV 토레스
그런데 기가막히게도 KG케미칼이 쌍용차를 인수한뒤로 쌍용차가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2022년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흑자전환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쌍용차가 흑자전환 기대감까지 품을수 있게 된 배경에는 지난 2022년에 출시한 SUV 자동차 토레스가 있습니다. 토레스는 중형SUV로 현대기아차의 싼타페와 투싼, 기아의 스포티지와 경쟁차종입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2000년 1세대 출시 이후 작년까지 국내에서만 137만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입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중형SUV와 경쟁해 가야하지만 2023년 1~2월 판매량만 놓고보면 꽤 괜찮습니다. 쌍용차의 토레스는 2023년 1~2월에만 1만 257대가 팔렸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로는 누적판매 3만 2,741대 판매를 달성한것이구요. 수출 역시 늘었습니다.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의 지역에 두달 연속 3,000대 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3년에는 토레스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중형SUV 전기차로는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5와 EV6이 있는데 지난 2022년 국내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는 2만 7,399대, 기아 EV6은 2만 4,852대가 팔렸습니다. 과연 토레스 전기차 모델이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수 있을까요?
쌍용차 관련주
일단 쌍용차를 인수한 KG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주로 지목됩니다. 쌍용차의 경우 당장 거래정지 상태기 때문에 토레스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슈가 현재로썬 KG케미칼에 쏠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KG케미칼 주가가 반등하자 주식시장에 상장된 KG 그룹이 일제히 강세입니다. 예로 KG ETS, KG 이니시스, KG스틸, KG모빌리언스가 있는데 이중에서는 KG ETS와 KG스틸 주가가 후순위로 가장 돋보입니다.
- KG케미칼,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한번 생각해봅시다. 2023년 3월 7일 KG케미칼은 쌍용차 기대감에 33,300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쌍용차는 매년 2.5~4.0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만약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최소 시가총액은 조단위를 넘어설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쌍용차의 지분 61.88%를 보유하고 있는 KG케미칼 시가총액은 상한가를 기록한 33,300원 기준으로 4,617억원 수준.
여기에 만약 쌍용차가 토레스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밸류에이션까지 적용받는다면 쌍용차 기업가치는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쌍용차가 거래정지 중이니 그 매수세가 KG케미칼에 쏠리는것이구요. 어떠신가요? KG케미칼 주가가 상승할만 한가요? 2023년 3월 7일 KG케미칼 주가가 이미 움직였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움직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