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3일 중국 의약품 사재기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만, 국내 코로나 확진자도 만만치 않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12월 12일 일일 코로나 확진자는 86,852명을 기록, 지난 9월 이후 9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아직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34.7% 수준이지만 여차하면 다시 코로나 위기론이 고개를 들까 봐 걱정이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코로나 확진자 급증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말 해맞이 행사로 인파가 몰려드는 강원과 경북 동해안 시·군은 서둘러 행사를 취소했다. 경북 울진군은 2022년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고, 포항시도 호미곶 해맞이광장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동해시는 망상과 추암해변 등 해맞이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안전요원 및 드론 등을 배치, 이미 3년 만에 노 마스크로 새해 해맞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강원 동해안 일대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시설이 만실이라고 한다.
이 같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전문가 예상을 한참 웃돈 수치인데, 그 이유가 새로운 변이 BN.1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A.2.75 계열인 BN.1은 아직까지 전파력이나 병독성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으며 특화된 백신도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N.1이 이미 올 상반기에 지나가버린 바이러스이며, BA.2에서 갈라져 나온 변이인 만큼 앞선 백신 접종과 면역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옆 나라 일본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일째 12만 명을 넘어섰다. 대만과 홍콩은 지난 일주일간 누적 10만 명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가 2~3억 명인 미국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비율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코로나 방역완화 정책 파급효과
최근 중국정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백지 시위에 놀라 고강도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기로 했다. 백지시위 초기에 경찰을 대동해 무력 진압하던 중국 정부, 코로나 방역 완화는 제2의 텐안먼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백지시위를 진화하기 위해 애써 코로나 방역정책을 완화했지만, 이미 중국에선 의약품 사재기 논란, 병원 응급전화 폭주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공식 집계 확진자수가 2주만에 4만명에서 8천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발표했지만, 이제는 중국인들도 믿지 않는다. 나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한결 더 해이해진 코로나 방역 분위기를 틈타 중국인들이 동아시아로 뻗어나가면서 일본, 한국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게 아닌가 싶다.
미국 파우치 소장, 100만 명 사망 및 새로운 변이 경고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철회하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고,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 아울러 "mRNA 기반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2023년 10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의 부적절한 코로나 대응이 동아시아 및 전 세계를 다시 한번 코로나 위기로 몰아넣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