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일가 비서가 재벌가 막내아들로 환생하여 인생 2회 차를 사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웹소설 원작을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이 드라마로 제작해 현재 시청률 20%를 넘겼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20% 돌파
진도준 역할의 송중기와 진양철 회장 역할의 이성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지만 1회 시청률은 6%에 그쳤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지상파 외 종합편성 채널(이하 종편), 케이블, 글로벌 OTT,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시청률 6%는 나쁘지 않은 성과입니다. 한편, 시청률 6%면 JTBC 드라마로선 첫방송 최고 시청률입니다.
그러나 재벌집 막내아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우상향해 3회 때 시청률 10%를 돌파하더니, 11회 때 21.1%로 20% 마저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최근 마지막 12월 17일 시청률은 22.5%로 종전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는데요. 결과적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스토리가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특히 드라마에 나오는 순양그룹은 삼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 이름과 비슷한 진양철 회장, 반도체 사업을 하는 것도 닮았고, 1995년 이건희는 삼성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IMF를 맞고 결국 르노 회사에 매각된 것도 진양철 회장의 자동차 애착과 닮았습니다.
- 순양자동차 → 삼성자동차
- 아진자동차 → 기아자동차
- 뉴데이터테크놀로지 → 새롬기술
- 진양철 성격 오지는 고명딸 → 신세계 백화점 이명희
- 영화 사업한다는 아들 → CJ 이맹희
진도준 → CJ 이재현?
드라마 중간에 진양철 회장이 초밥 밥알이 몇갠지 따지는 장면도 이병철 회장이 신라호텔 주방장에게 따졌던 에피소드이며, 주가가 급등했던 뉴데이터테크놀로지도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을 닮았습니다. 그리고 한복 입고 북한말 쓰고 돌아다니시는 아저씨는 현대 정주영을 연상케 하죠. 이처럼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주요 사건들을 드라마에 잘 엮어내면서 시청률 20%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 후기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진도준이(송중기) 처음에 회사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해서, 그리고 부모님을 가난하게 만들었던 대기업 총수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진양철 회장에 대한 원망이 있던 것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다가, 어느새 후반부를 보니 진양철은 진도준 편이 되어있고 진도준은 순양을 사기 위해 이런저런 술수도 많이 쓰더라고요.
복수가 순양을 인수하는거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돈을 벌기 위해 송중기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술수를 많이 쓰는 장면이 나온 것은 진도준 캐릭터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가져옵니다. 그러면 왜 진도준은 선(善)이고 순양가 사람들은 악(惡)인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편이 이어질수록 초반에 잡아둔 포인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양철 회장 부인인 이필옥은 어떻게 한평생 내조하다가 남편을 살인 교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드라마상에선 자식들 때문이라고 하나 그렇게 남편까지 살인 교사할 정도로 일을 저질렀으면 지분 17%를 진도준에게 주지 말고 자녀들에게 줬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 뭐가 얼마나 더 무서워서 진도준에게 지분을 홀랑 넘겼는지, 그러면 그렇게까지 남편을 살인 교사한 행위가 어떤 명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회차가 얼마 안 남았지만 이필옥(진양철 부인)의 캐릭터 설정이 갑자기 좀 난해해지는 것 같습니다.
글도 쓰다보면 주제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대화할 때도 그렇고요. 지금 재벌집 막내아들도 뭔가 초기 설정한 콘셉트가 어디 갔는지 하나도 안 보이고, 결국 송중기가 주총에서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그리고 그 모습이 순양가 사람들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송중기가 순양을 접수(?)해야하는지 설득력도 떨어져요.송중기 여자친구 서민영 검사나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상처받지 말고..
재벌집 막내아들은 국내전용
한편, JTBC 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동시 방영하기도 했으나 한국 기업사를 잘 알리 없는 해외 일반 시청자들에겐 외면당했습니다. 한국 시청률로만 따지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보다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높지만, 글로벌 OTT 까지 포함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더 우위입니다.
이 때문에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 주가는 방영일 2주전부터 주가가 상승했다가 해외 스트리밍 순위에서 밀려나자 하락전환, 드라마 스토리가 한국 경제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해외 확장성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래몽래인 주가, 재벌집 시청률보다 해외흥행 실패가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