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발언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자체 핵무장 발언과 일본 군비증액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아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데 이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과정에서 "UAE의 주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해 이란 외무부가 불쾌감을 표명하면서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이란 주적언급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중 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아랍에미리티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국가들과 이란의 우호적인 관계를 모르고 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표명, 아울러 이란 외무부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들여다보고 잇다"며 "한국 외교부 설명을 기다린다"고 답했는데요.
이에 한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격려 차원 말씀이었다"며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간의 관계와는 무관한바,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일이 없기는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기간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바,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언어: 아랍어
☑면적: 986만 4,790ha (2020년 기준 세계 109위)
☑인구: 951만 6,871명 (2023년 기준 세계 95위)
☑종교: 이슬람교 수니파 85%, 시아파 15%
➤이란
☑언어: 페르시아어
☑면적: 1억 7,451만 5,000ha (2020년 기준 세계 17위)
☑인구: 8,917만 2,767명 (2023년 기준 세계 17위)
☑종교: 이슬람교 수니파 4%, 시아파 94%
자체 핵보유 발언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것이 하루이틀은 아닙니다. 지난 2023년 1월 11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북한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자체 핵무장'을 언급, 이 주제가 미국과 일본에서 주요이슈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해당발언의 파장이 확산하자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없다"고 진화에 나섰는데요. 이후 미국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보유 언급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외교발언은 신중해야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으로 일본과와는 외교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양새이고 이란과는 약간의 불편함이 쌓인 상황입니다. 특히 이란과 UAE 입장에서는 두 국가간 감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3국 대통령이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위와같은 발언을 한것은 아무래도 실언이 될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좀더 준비된 발언을 통해 외부의 적을 만들지 않는것이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