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용 기구, 그리고 주사기 등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세종메디칼,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 치료제 개발기업 제넨셀 지분을 인수하면서 코로나 관련주로 주가 상승탄력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2021년 11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인데요. 1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모른채 찌라시에 발려져 있는 감언이설에 속아 세종메디칼에 장기 투자하지 마시라고 내용정리해봤습니다.
세종메디칼 기업개요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용 기구를 포함한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며, 1996년 설립이후 수입 의료기기 제품이 독차지했던 한국의 복강경시장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한 1등 공신입니다. 특히 Trocar, Lap Bag, LapSingle의 경우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이구요.
복강경 수술이란?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나 흉부를 절개하는 대신 배꼽부위에 0.5~2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통해 직접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을 말하며,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적 측면에서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또한 배를 갈라 시술하는 개복술에 비해 간단하며 회복도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복부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로 진단이 쉽지 않은 간염과 간경변 진단에도 도움이 되고 결핵성 복막염, 전이성 암 진단에도 유용한 검사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복강 기관 수술을 받은경우나 골반 감염이 있는경우, 비만이거나 너무 마른경우엔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기업사냥꾼에 거덜난 세종메디칼
2021년 7월부터 세종메디칼 최대주주가 타임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되며 주가부양이 시작됩니다. 21년 8월 최대주주가 변경된후 세종메디칼은 중국에서 복강경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 마이크로니들 신사업을 추진 소식 등을 전하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마구 발행하기 시작했고, 2021년 10월에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인수하여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 2021년 8월 타임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 변경
- 이후 CB, BW 발행, 액면분할 등 주가 희석 ↑
- 2021년 10월 제넨셀 최대주주에 오르며 코로나 관련주 부각
2022년 11월 말부터 갑자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타면서 코로나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진화되면서 2022년부터는 주가가 하락세를 탔습니다. 당연히 주가를 한탕 해먹은 뒤 제넨셀 코로나 치료제 임상소식은 더 이상 들리지 않았구요.
그리고 2022년 7월까지 그렇게 제넨셀을 우려먹던 세종메디칼, 주요주주가 다 물량을 털어먹은뒤 다시한번 최대주주가 변경됩니다. 이번엔 현대사료로 잘 알려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코로나 치료제를 확보한다며 세종메디칼을 인수했습니다. 이 당시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두올물산 등으로 유명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껍데기만 남은 세종메디칼 최대주주가 된다는 사실이 호재로 인식되엇습니다.
그러나 카나리아바이오엠은 기업사냥꾼입니다. 무자본으로 회사를 인수한뒤 전환사채를 발행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뒤 타법인 주식취득으로 회사자금을 다른회사로 유출시키며,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유유히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기업사냥에 나섭니다.
- 2022년 7월 카나리오바이오엠 세종메디칼 인수
- 이후 4~7회차 전환사채(CB)발행 및 타법인지분 취득
- 세종메디칼, 두원사이언스제약 지분 인수
사라지는 회사자본, 남아있는 코로나 재료
복강경 수술기구 및 주사기 등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세종메디칼, 지난 2021년부터 최대주주 변경후 제넨셀 지분인수로 1년내내 우려먹으며 주가차익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또 다른 기업사냥꾼이 들어와 한번 더 털어먹을 준비를 하고 있죠.
최근 중국과 한국 등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종메디칼은 다시한번 코로나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은 결국 실패로 이어질겁니다. 세종메디칼 투자하시는분들은 이런점 상기하셔서 RISK관리 꼭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