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도매업을 영위하는 삼천리 주가가 2022년 들어 4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물론 실적도 2배이상 증가하긴 했으나 주가상승이 더욱 가파르기에 우려하는 주변시선도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삼천리 주가가 이렇게 상승해도 되는지, 무엇때문에 이토록 상승한것인지 내용정리 한번 해봤습니다.
기업개요
회사이름: 삼천리
설립일: 1966.07.07
상장일: 1976.12.23
최대주주: 이만득 외 21인 39.13%
주요사업: 도시가스, 발전사업
테마/재료
- 도시가스 관련주
- LNG(액화천연가스) 관련주
- 겨울 테마주
주요이슈
■2020.08.24
이은백 사장 삼천리 지분 9.09% → 9.18% 증가
■2021.05.26
하나금융투자 삼천리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상향 리포트 제시 (당시 삼천리 주가 90,000원)
■2021.06.17
삼천리 52주 신고가
■2021.11.18
삼천리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최대 영업이익 전망하는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제시
■2022.05.12
바이오매스 에너지전환 지원사업 주관사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주가 강세.
■2022.05.18
하나금융투자, 삼천리 연간 최대이익 전망 리포트 추가 제시
■2022.11.25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 추진하는 천연가스·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에 도시가스/LNG 관련주 강세
삼천리 주요사업 및 매출분석
삼천리는 국내 유일 천연가스 수입도매업자인 한국가스공사에게서 천연가스를 사온뒤 일정 이익을 붙여 경기도·인천 지역에 공급·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삼천리 매출액은 3.5조원 전후를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2022년에 3분기만에 작년실적(3.8조원)을 이미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까지 감안시 22년엔 매출 5조원을 넘길것으로 보입니다.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한것이죠.
- 한국가스공사에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마진붙여 경기도·인천 지역에 판매
- 지난 4년간 매출 3.5조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3분기만에 달성, 올해 매출액 5조원 넘어설듯
증권가에선 삼천리 매출 호조에 대해 1)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점, 2)연결자회사 에스파워의 민간발전부문 매출이 급증한점을 꼽고 있습니다.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EU 러시아 천연가스 제재로 천연가스 가격급등
- LNG 등 연료가격 급등시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도매가격(SMP) 급등
- 삼천리 자회사이자 민간발전 사업영위중인 에스파워 매출급증 → 삼천리 실적증가
한편, 삼천리는 그동안 천연가스 가격상승분 이상을 소비자에게(기업/민간 등) 모두 가격전가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누려왔는데요. 2022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Peak-out 하고있으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삼천리가 공급·판매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원가개선에 따른 이익확대 흐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2022년 12월들어 한국에서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점, 그리고 정부가 2023년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모두 인상할거라고 예고한점도 삼천리 비즈니스모델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2023년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
삼천리 주가상승에 대해
2021.12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5~5.0달러 수준으로 분명 코로나이전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시장에서 놀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삼천리 주가도 우상향중이긴 했으나 90,000원 수준이었고, 이 가격은 코로나 이전가격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천연가스 가격과 삼천리 주가는 미친듯이 치솟기 시작했죠.
물론 아직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 안정권에 들어서자 국제천연가스 가격은 재차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천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삼천리가 이제 천연가스를 싸게 사와서 높은 가격에 파니까 영업이익이 더 커질거란 기대감 때문일까요? 분명 2021년 삼천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00억원, 1,155억원으로 전년대비 50~100% 가량 늘어날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주가도 2021년 대비 두배정도 상승해 20만원대 정도에서 거래되면 좋으련만 곧 40만원을 돌파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론적으로 삼천리가 2023년 또 한번 따블실적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3,000억대까지 커진다면 모를까 1년만에 4배 상승한 주가가 삼천리도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삼천리 3세 경영임박, 경영권 분쟁은 아니겠지?
삼천리 창업주 고(故) 이장균 회장에겐 2남 2녀가 있었는데 그중 첫째아들 이천득씨 아들이 이은백, 이장균 회장의 둘째아들이 이만득 명예회장입니다. 그리고 현재 삼천리는 이은백씨와 이만득씨가 각각 9.18%, 8.34%로 단일주주로썬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죠.
이만득 - 1956.04년생 → 명예회장
이은백 - 1973.08년생 → 단일주주 최대지분
그런데 이만득 명예회장은 딸 3명(이은선, 이은희, 이은남)이 각각 삼천리 지분 0.67%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만득 명예회장 지분이 딸에게 넘어갈경우 총 지분은 10.35%으로 이은백씨보다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 분쟁이라는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삼천리의 주요사업과 천연가스가격, 그리고 실적흐름과 주가를 대조해봤는데요. 이론적인 측면에서도 삼천리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는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도 마땅히 삼천리 주가 상승에 대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따라서 지금은 삼천리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연가스 및 국제에너지 가격도 약세전환했기 때문에 올 겨울이 지나가면서 재료또한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