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라면 반드시 스스로 사업보고서를 검토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뉴스는 모두 이 사업보고서를 근간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남이 해석 해주는것보다 본인이 직접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업공시 Dart 사이트를 이용해 사업보고서를 검색하고 주요 내용을 찾아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업보고서 보는방법
Dart에서는 정말 다양한 기업공시를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사업보고서입니다. 사업보고서만 읽을 줄 알면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는 회사가 언제 설립되었는지부터 어떤 사업을 하는지, 실적은 어떤 상황인지, 임직원과 주요 주주에 관한 사항, 계열사에 관한 사항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그러나 사업보고서는 어느정도 작성 가이드만 있을뿐 회사마다 작성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공개되는 정보 양질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사업보고서를 보고 어느정도 기업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느끼신다면 그 회사는 굉장히 성실한 타입입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다보면 거의 몇 글자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업보고서를 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에 관한사항, 그리고 그 아래에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이 있고, 주요주주, 임직원, 계열회사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여기서 앞에 사업의 내용을 가장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 회사의 개요
- 사업의 내용(핵심)
- 재무에 관한사항
-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 주주에 관한사항
-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사항
- 계열회사 등에 관한 사항
-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 상세표
일단 기업은 이익을 얻기 위해 세상에 무언가 팝니다. 그게 무엇이냐가 바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술을 팔면 주류회사, 약을 팔면 제약사, 차를 팔면 자동차 회사, 옷을 팔면 의류회사, 화장품을 팔면 화장품 회사인 겁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해야 그다음 재무에 관한사항이라던지 숫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내용을 봐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가령, 은행같은 금융회사는 부채비율이 굉장히 높은데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무상태를 보면 재무구조가 굉장히 안 좋은 걸로 착각하게 됩니다. 회계상에서 부채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출만 있는게 아니고 어떤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한번 눌러볼까요?
사업의 개요와 주요 제품을 먼저 눌러보시면 삼성전자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어떤 사업부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지(주력)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삼성전자는 CE, IM, DS, HAMAN, 기타 총 5가지 사업부로 나뉘는데 IM과 DS 매출이 가장 크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IM은 스마트폰 사업부라고 보면 되고, DS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반도체 매출이 3배 높습니다. 딱 첫 페이지만 눌러도 삼성전자에 대한 핵심 내용은 간추려집니다.
- 삼성전자는 228개의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자회사
- CE, IM, DS, HAMAN, 기타 총 5가지 사업부문으로 구성
- IM, DS(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주력사업)
그리고 위에 업로드한 왼쪽 페이지 보시면 "사업부문별 자세한 내용은 '기타 참고사항'을 확인하세요"라고 나와있죠? 사업의 내용 7번. 기타 참고사항을 누르면 5가지 사업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타 참고사항을 누르시면 페이지가 한도 끝도 없이 많은걸 알 수 있죠.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자세히 이해하면서 읽으려면 족히 1~2시간은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빨리 핵심만 체크하고 싶으시다면 '영업의 개황'만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사업설명을 할 때 산업의 특성부터 시작해 시장전망, 국내외 시장여건 등 산업에 대해 긴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업의 개황의 경우 "그래서 우리 회사는 어떻다"는 평가가 나오므로 시간이 없다면 이 부분만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근데 만약 부족하다 싶으시면 'IV.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에 들어가서 더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좀 더 도움 되는 내용이 있을 겁니다.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그리고 사업보고서는 90일 이내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2022년 사업보고서는 2023년 3월 30일 이전까지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미 제출시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수 있습니다.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의 종목 결산은 12월입니다.
한편, 반기보고서와 분기보고서가 있으나 사업보고서를 제외하면 내용이 그렇게 충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파악하려면 사업보고서를 보시고, 최신정보를 보고 싶으시면 반기보고서 또는 분기보고서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 사업보고서 → 90일 이내 제출(3월 30일까지)
- 반기보고서 → 45일 이내 제출(8월 15일까지)
- 분기보거서 → 45일 이내 제출(5월 15일, 11월 15일까지)
※ 일단 이정도만 찾아보시고 더 궁금하신점은 추가해서 읽어 나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업보고서 보시다가 잘 이해 안되시는것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이후 후속 포스팅으로 다른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