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한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R.bonney Gabriel)이 우승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가브리엘
지난 2022년 필리핀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미스 USA 우승을 차지한 28세 가브리엘은 TOP5 에 진입한뒤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자들이 후보연령 제한을 올렸으면 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는 지금이 '지금이 아니면 언제인가'이다. 여자로서 나이가 우리를 정의하지 않는다고 믿으며 가장 중요한 시기는 내일도 아니고 어제도 아니고 바로 지금"이라고 소신있는 발언을 내놔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TOP3 무대에서서 "만약 미스유니버스가 된다면 어떤 활동을 보여주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신매매 및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위해 바느질을 가르쳐온 자신의 활동을 예로들며 "나는 그것을(미스유니버스 우승자)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 가 되기위해 사용할것"이라고 답변해 본인의 현명함과 지혜로움을 널리 드러냈습니다.
미스유니버스 측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현재 자신을 '지속 가능한 의류라인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개브리얼은 고등학교 배구선수 출신으로 노스텍사스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미스유니버스(MISS UNIVERSE) 대회 역사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1952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제 미인대회로 IMG 유니버스(IMG Universe, LLC)회사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사기업이 운영하는 상업대회지만 국제 미인대회중에는 가장 인지도가 높구요.
결승진출자나 준우승자에게도 왕관을 주는 다른 미인대회와 달리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우승자에게만 왕관을 수여합니다. 왕관에 박혀있는 보석의 개수도 수천개가 되어 한화 가치로 약 3억원 정도 고가라고 하는데요.
한편, 1996년 미스유니버스 운영사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수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한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과거에는 하얀피부와 근육이 별로 없는 몸매, 그리고 조신하고 순해보이는 미인상을 추구했다면 트럼프 인수이후에는 까맣게 태닝한 피부, 복근과 잔근육이 있는 탄탄한 몸매 등 비키니 화보에 잘 어울리는 섹시한 미인을 뽑는 대회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다시 2015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 연예기획사 WME-IMG에 매각, 트럼프 때와는 다른 스타일의 미인풍이 우승하는 등 변화가 나타났고, 2022년 10월 태국회사인 JKN 글로벌그룹이 미스유니버스를 인수함에 따라 2023년 대회부터 기혼여성과 자식이 있는 여성도 참여가 가능해졌습니다.
한편, 2022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세계 84개 각국 유니버스 대표들이 모여 경쟁을 펼쳐 아시아계 미국인이 우승한, 그것도 28세의 참가자가 우승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2022 미스유니버스에서 필리핀계 미국인이 우승한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WME-IMG → JKN 글로벌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