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이기도 하고, 이전 32개국 본선 진출국에서 16팀이 더 늘어나 총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는 최초의 월드컵입니다.
사상 최초 3개국 공동개최
일단 이런 변화에 있어 핵심은 돈입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선 경기장 건설 및 인프라 조성에 막대한 돈을 투입해야 하는데요. 그러나 월드컵 행사로 돈이 남기는 커녕 투자비도 회수 못하는 실정입니다. 스위스 마르틴 뮐러 로잔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개최국으로써 흑자가 난 대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유일합니다.
특히 카타르는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국제 규격을 갖춘 8개 경기장과 지하철, 도로, 호텔, 병원, 쇼핑몰을 짓고 전기버스를 설치하는데 총 300조 원(약 2,300억 달러)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통 개최국의 수입이 방송 중계권료,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후원, 티켓 판매, 지역 경제활성화 등으로 이뤄져 약 5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초과 지출 한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월드컵을 단독 개최하는것이 과연 경제적으로 이득인가 하는 논란이 있습니다. 물론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단독 개최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는 경기침체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3개국이 공동으로(캐나다, 미국, 멕시코) 월드컵을 개최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32개국 본선 → 48개국 체제전환?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건 월드컵 본선 진출 시스템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2016년 2월에 취임한 잔니 인판티노는 현 피파회장은 2017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FIFA회장 선거에서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40개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뒤 당선, 이후 피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참가국 48개국 확대안에 찬성하였으며 이로써 2026 월드컵부터 참가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아시아 대륙 본선 티켓 8.5장
먼저 아시아의 경우 8.5장 까지 본선티켓이 늘어나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도 본선에 참여할 기회가 생깁니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참여하면 14억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중계권료만 해도 엄청난 수익이 되는데요. 축구실력만 놓고 보면 아시아 티켓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중국, 베트남 등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참가는 많은 돈이 되며, FIFA는 이런 점을 감안해 아시아 티켓을 8.5장까지 끌어올렸을걸로 추정됩니다.
대륙 | 출전티켓 |
유럽 | 16장 |
아프리카 | 9.5장 |
아시아 | 8.5장 |
남아메리카 | 6.5장 |
북중미카리브 | 6.5장 |
오세아니아 | 1.5장 |
대륙간 PO | 2장 |
합계 | 48장 |
중국은 비록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1승 3무 6패로 승점 6점에 그치며 B조 5위에 머물렀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이 8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심기일전 할수 있습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는 이란, 한국,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이 각 10경기씩 치러 이란과 한국이 1~2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B조에서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이 경기를 치뤄 일본, 사우디가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그리고 B조 3위였던 호주는 아시아지역 최종 플레이오프에 이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북중미 온두라스에 승리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 아시아는 총 5개 팀이 월드컵에 참가하였습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유럽을 제외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서 총 6개 팀이 참가해 2팀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개념입니다. 그중 FIFA 랭킹에 의해 2개 팀은 A, B조와 같이 시드를 형성한 뒤 부전승으로 플레이오프 2차에 직행하고, 남은 4개의 팀은 2개 팀씩 쪼개져서 서로 대결한 뒤 이긴 팀이 각 시드 상위팀과 대결해 티켓 1장씩 얻어가는 구조입니다.
- 유럽 제외한 각 대륙 6개팀 출전해 2팀 선발
- FIFA랭킹 상위 2개팀 부전승 처리
- 남은 4개팀은 A,B조로 쪼개져 서로 대결
- 여기서 승자는 앞서 상위 개팀과 각각 대결
- 최종 승자는 월드컵 진출
대륙간 플레이오프는 2025년 11월 북중미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전 월드컵과는 완전 새로운 시스템이 될 2026 북중미월드컵, 벌써부터 48개국 참가로 월드컵이 진정한 전세계인들의 축제가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많습니다. 아무쪼록 아시아팀들도 다른 대륙에 뒤쳐지지 않도록 4년간 축구실력 열심히 갈고 닦아 8.5장 배정이 인구수 때문이 아니라 실력 때문임을 증명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