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이제 보름 남았습니다. 2022년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말 충격적이었던 해였는데요. 수익률도 수익률이지만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상화폐 몰락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이런 와중에도 2022년 연초대비 어떤 섹터가 수익률이 좋았을까요? 그 부분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글로벌 금융시장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말 다이내믹했습니다. 연초부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황이 바뀌었다며 곧 금리 인상할 거라고 말하자 1월부터 주식시장은 추풍낙엽과 같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5월 루나 등 가상화폐 쇼크와 미국·유럽 소비자물가지수 8~10% 돌파 등 전쟁·인플레이션 등 어쩜 주식시장을 초토화 시킬만한 재료가 모두 튀어나왔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업종 강세
2022년 모든 종목이 하락만 한건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미국과 유럽으로 하여금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하지 말자는 논의에 이르렀고, 이에 천연가스를 위시한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으로 러시아 공급분이 일순간에 빠져버리면 수요-공급 논리에 의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2022년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세계 최대 정유기업 엑슨모빌은 연초 대비 +73.98% 상승했으며, 쉐브론 46.85%, 로열 더치 쉘은 30.78% 상승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강세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주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 세계가 기본적으로 고령화에 진입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경우 기존 특허 만료 파이프라인을 메우기 위해 중소형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인수·도입함에 따라 비교적 시장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은 일리야 릴리(LLY), 머크(Merck&Co., inc.)였으며, 이 종목들은 각각 연초대비 31.6%, 45.55%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애브비(Abbvie inc.),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아스트라제네카(Astra Zeneca PLC), 암젠(Amgen inc.), 바이오젠((Biogen inc.),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는 각각 21.76%, 20.29%, 20.93%, 20.52%, 20.48%, 21.75%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 약세
반대로 성장산업으로 대변되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IT, 자동차(전기), 전자상거래, SNS 서비스와 같은 종목들은 평균 -30~40%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특히 세계 1~2위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TSMC는 각각 연초 대비 -39.91%, -33.49% 하락했으며, 퀄컴 -33.45%, 인텔 -45.13%, AMD -52.1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1.40%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구글 -34.37%, 페이스북(메타) -63.85%, 아마존 -45.07%, 어도브(Adobe) -40.06%, 테슬라 -55.49%, 넷플릭스 -47.24% 등 언택트 수혜를 받았던 IT 및 온라인 관련주들의 주가 폭락이 두드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