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콘 사채권 양도결정 공시가 나오면서 인콘 주가가 시간외 상한가를 기록할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게 무슨내용인지 기업공시 검색하여 간략히 스토리 정리해봤습니다.
인콘이 지난 2022년 11월 18일 130억원을 주고 취득한 주식회사 판타지오 제7회차 전환사채권(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을 '신규 투자재원 확보 및 투자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박ㅇㅇ 외 6인에게 132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양도거래는 2023년 5월 22일 계약금으로 6억 5천만원을 선납하고, 2023년 11월 8일 잔금 125억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체결되었는데요. 만약 해당 전환사채 양도건이 잘 성사되면 인콘은 2023년 11월 (4분기)에 13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지난 2022년 말 대비 2023년 1분기 재무상태표에 자산증감 흐름을 살펴보면 몇가지를 확인할수 있는데요.
-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 파생상품금융자산, 재고자산, 비유동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 특히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투자 456억원이 증가하였다
- 유동부채는 일부 상환으로 -20억원 가량 감소하였다
이 사실로 비춰볼때 인콘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을 털어서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에 456억원을 투자한것을 알수 있습니다. 주석10에는 (주)아티스트 300억원, (주)인스코 120억원, (주)휴마시스 35억원을 각각 투자한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티스트 라는 회사는 2016년 10월 25일 설립된 회사로 기존에 김동권씨가 대표였다면, 이제는 김학수로 대표자가 변경되었습니다. 본사주소는 아직 서울 강남구 삼성로 648, 3층인데 청담역 6번출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직원수가 몇년째 3~4명에 불과,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고 볼수 있는데요. 인콘이 왜 이런 회사에 300억원이나 투자했을까요?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것입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티스트라는 회사는 미래아이앤지 라는 상장사 계열사 중에 하나이구요. 미래아이앤지 최대주주인 엑스는 한식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여기도 김학수씨가 대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 보시죠)
종합해보자면 인콘이 판타지오의 제7회차 전환사채를 매각하는것은 결국 미래아이앤지 계열사 전환사채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것이며, 그 돈은 다시 미래아이앤지의 계열사인 (주)아티스트로 들어가는 구조라고 볼수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미래아이앤지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구요.
그러니까 인콘이 판타지오 지분을 팔아 뭔가 경영정상화를 할거라는 그런 기대감은 접어두시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미래아이앤지 김학수 대표가 계열사 자금을 이리로 저리로 옮기면서 주가조작 또는 주가부양하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