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이 신풍제약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보통 구속영장은 범죄 혐의가 상당하거나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하는데요.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내용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은 지난 2022년 8월 해당 사건을 서울 중앙지검으로 송치했고, 이후 검찰이 보름만인 9월 압수수색에 나선 뒤 11월 28일 신풍제약 임원을 구속시켰습니다.
보통 혐의가 불투명할 때 수사가 늘어지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처럼 속전속결로 처리되는 점을 보아하니 서울경찰청이나 검찰이나 법원이나 신풍제약 범죄 혐의를 거의 확실시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코로나로 해먹는 신풍제약
지난 2022년 11월부터 국내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5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난리 났을 5~7만 명 확진에도 이제는 진짜 거의 감기 취급되고 있는 코로나인데요. 이미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글로 벌리 하게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파는 기업들 주가와 실적도 급락한 상황이죠.
이렇게 한물간 코로나 우려지만 주가를 띄우기 위해서 그런건지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로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가,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한 틈을 타서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풍제약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회사도 내다판 신풍제약 주식
그런데 진짜 쉽게 말해서 신풍제약은 주요 임원진들이 고점에서 주식을 모두 매도했습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도 모두 매도했고 2021년부터 실적은 -100억 원대 적자로 전환, 2022년에는 3분기 누적 영업적자만 -250억 원 정도 됩니다. 그리고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을 조사하던 서울경찰청도 검찰에 사건을 넘겼으며, 검찰도 압수수색 및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이를 모두 받아들인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신풍제약 피라맥스 임상 3상에 희망을 거시는 분들은 혹시 작전세력 알바이신 건가요?
국내에 상장된 종목이 2,500여 개 되며, 미국 뉴욕 나스닥증시만 가도 수천 개입니다. 중국에는 지금 PER 1~2배짜리 종목이 속출하고 있으며, 주식이 아니더라도 금리가 높아져 채권 투자매력도 높아졌습니다. 제대로 알아보면 투자할 곳은 정말 차고 넘치는데요. 신풍제약에 대해선 다시 한번 냉정하게 돌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래 투자 세계에서 누군가에게 함부로 조언하거나 간섭하면 안 됩니다. 특히 금융시장은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및 주식시장 참여자로써 신풍제약에 대해선 긍정적인 점을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