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813,977명이니까 사실상 우리나라 국민 10명중에 1명은 삼성전자를 갖고 있던 셈이다. 그런 국민주인 삼성전자가 2023년 5월 26일 1년만에 7만원을 재돌파 했다. 그러니 최소 삼성전자 주가 반등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은 기뻐하지 않을까?
최근 미국 반도체 칩스법이니 뭐니 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둔화된 과정에서 나온 반등이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을 안보를 근거로 규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거둘거란 전망이 나온다. 물론 미국이 "마이크론 부족분을 한국기업이 대체하지말라" 라고 요청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나쁠게 없다.
왜냐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45%, SK하이닉스 30%, 마이크론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론이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은 결국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중국에 직접 공급은 안하겠지만 그러는 사이 IT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어 갈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공급물량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럼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어떻게 되겠는가?
진짜 미국의 요청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마이크론 생산분량의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지 않더라도, 아마 중국은 다른쪽으로 우회해서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물량을 사갈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없이는 IT 제품을 생산할수 없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닝쇼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메모리반도체의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점유율탓에 국내기업엔 구도가 유리해지는것이다. 시장에는 그런 말이 있다. "아무리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시장점유율 90%를 가져오면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다만, 나의 이런 이야기에 힘이 실리는것은 오로지 최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아마 주가가 오르기전이라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라도 관심을 받지 못했을것이다. 결국 증명은 주가가 하는것이다. 다시금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오르니 여기저기서 긍정적인 VIEW를 쏟아내기 시작할것이다. 외국인들이 매수했다며 어쩐다며 좋은내용이 이어질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그럴때를 조심해야 한다. 세상이 모두 좋다고 할때 주가는 떨어지더라. 그리고 세상이 모두 관심이 없을때부터 주가는 반등을 시작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