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3일 저와 여자친구는 서울 대림동에 있는 중국요리점에 다녀왔습니다. 대림동은 조선족 상점들이 밀집돼 있는곳으로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동북지방 요리 전문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평소 짜장면 짬뽕이나 파는 중국집에나 갔엇지 중국 요리주점에 간건 처음이었는데 왜 유명한지 잘 알겠더라구요.
한편, 한국인들이 아무런 정보없이 이 주변을 지나가다보면 한자로 도배된 도시분위기에 약간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뒤에 후기 하겠지만 그런분위기에 압도되지 말고 오로지 음식한번 제대로 먹어보자 하신다면 한번쯤 꼭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리는곳이에요.
저와 여자친구도 처음에 이 동네를 방문했을때 "아 그냥 갈까?"라고 생각이 들만큼 서울에서 보기드문 동네분위기 였습니다만 음식을 먹어본뒤로는 "아 이래서 여기 많이 오는구나'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진짜 순전히 요리음식 맛이 우리의 마음을 바꿔놨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 4번출구, 당인가 중국요리주점
제가 이번에 찾아간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역 4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한다음 우회전해서 걸어가시다보면 '당인가 샤브샤브'라는 곳인데요. 아마 다 한자로 써있어서 찾기 쉽지 않으실거예요. 쭈욱 가다보면 다음과 같은 간판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화려한 건물 옆에 보시면 2층에 당인가 샤브샤브라고 보이실겁니다.
꿔바로우, 크림새우튀김, 지삼선 주문
한국말로 써져 있지 있어도 당황하지마세요. 종업원이 다 한국말을 할줄 압니다. 들어와 보시면 룸식으로 된 방이 여러개 있구요. 반대편에는 돌잔치 같은 행사도 할수 있는 오픈 회전 테이블이 여럿있었습니다. 왜 중국 드라마보면 음식 여러개 깔아두고 회전테이블로 돌려가면서 식사하잖아요? 다 그런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그냥 우리는 입구 앞에 있는 일반 테이블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이 모두 한자로 되어 있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우리에게 익숙했던 꿔바로우, 크림새우튀김과 여기서 맛있다는 메뉴 지삼선을 주문했습니다. 지삼선은 가지와 감자가 같이 기름에 볶아져서 나오는 요리인데 요리실력에 따라 그 맛 차이가 천차만별이라고 하죠.
근데 저는 원래 가지같은 채소볶음을 진짜 안먹거든요. 집에서도 어머님이 만들어두셔도 젇래 손이 안가는 음식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지삼선이 너무 맛있는거예요? 어떻게 가지로 이런맛을 낼수 있는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육류파이기 때문에 진짜 웬만한 채소로는 만족이 안되는데 지삼선이면 밥도 몇공기 이상 같이 먹을수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꿔바로우는 너무 단맛이 많이 났습니다. 꿔바로우는 제 입맛으로는 약간 불합격 드리고요. 크림새우튀김은 무난했는데 밑에 깔린 양상추에 설탕이 너무 많이 묻어있더라구요. 뭔가 새로 한입먹고 느끼한 부분을 양상추샐러드로 매울려고 했는데 완전 설탕먹는 느낌이 났어요.
그래서 낼름 테라맥주 한병 시켜서 꿀꺽꿀꺽! 확실히 중국요리는 술과 함께 먹으니 그 풍미가 더 잘 느껴지더라구요. 주변 테이블에서도 술이 빠지진 않았습니다. 특히 여기 고량주랑 뭔가 다양한 술이 많았는데요. 이건 다음에 시도하기로!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되서 그런지 룸이 꽉차보였어요. 단체로 화이팅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리구요. 반대편에 구로디지털단지 회사가 많이 몰려있어서 그런지 대림2동은 조선족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곳인데도 불구하고 꺼리낌없이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당인가 방문 리얼후기
제가 여기 당인가 다녀오면서 느낀것! 1) 대림2동 분위기가 살벌하다!, 2) 음식맛 만큼은 정말 최고다. 3) 음식맛 때문에 이미지가 아예 바꼈으며 다음에 또 다시 한번 방문할것 같다? 정도 였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주변에 신축빌라랑 아파트가 많이 올라가 있더라구요. 제가 10년전에 기억하던 구로디지털단지가 아니에요!
아무튼 주변에 거주하시거나 새로운 중국요리 드셔보시고 싶으신분들은 당인가 한번 가보세요 추천드려요! :)